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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尹, 9일쯤 회견… 주제 제한 없이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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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회견 이후 두 번째

대통령실 “자유로운 방식 검토”

채 상병 특검 등 현안 아우를 듯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쯤 취임 후 두 번째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회견은 별도의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지난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들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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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가급적 자유로운 기자회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도 사전에 질문을 받는 대신 기자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선택해 질문하도록 했다.

문재인정부는 경제와 사회, 국방, 외교 등 분야별로 시간을 나눠 해당 주제에 맞는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나, 이렇게 하면 질문을 제한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현 대통령실의 생각이다.

대통령실은 취임 2주년(5월10일)을 하루 앞두고 회견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기자회견은 우선 윤 대통령이 회견문을 발표하고, 이후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하면 답변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앞선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도 윤 대통령이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의 국정 성과와 소회를 밝히고 이어 33분간 기자들이 질문 12개를 던지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 또 다른 관계자는 “취임 3년차를 맞아 미래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말씀하실 것”이라며 그간의 성과 외에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생각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는 대통령실 청사 내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기자회견 계획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는 경제·민생 문제,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 이미지 등에 대한 해소를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자회견 주제로는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등 정국 현안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경제와 물가, 민정수석실 신설 등 대통령실 조직 개편, 이달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 등 외교 문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지난 3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내 말을 하기보다는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에 대한 답을, 대통령의 생각을 많이 말씀하시겠다”며 “또 미래 전략에 대한 말씀도 많이 하실 걸로 본다”고 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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