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기존 2% 수준에서 3%로 상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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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기존 2% 수준에서 3%로 상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의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뉴욕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뒤 '3% 방안'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소식통은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미국의 동맹국 전반에 걸쳐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릴 것을 촉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러시아 등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수치(2%)를 GDP 대비 3%로 늘려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회의에서도 32개국 회원국들에 3%로 목표치를 늘릴 것을 호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 예산을 늘리지 않는다면 회원국들에 대한 미국의 주둔을 철수시키겠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월에는 GDP 대비 2%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나토 회원국들에 "러시아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둘 것"이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후 회원국들은 국방비 지출을 늘려왔지만 3분의 1 이상은 여전히 목표치(2%)를 달성하지 못했다. 목표에 도달한 국가는 32개국 중 영국을 포함한 11개국이며, 이 중 3%가 넘는 나라는 폴란드, 그리스, 미국뿐이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 컨설팅·여론조사 업체 레드필드 앤 윌튼(Redfield & Wilton Strategies)의 지난 1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3%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41%로 나타났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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