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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모스크바 중심부에 끌려온 미국 탱크…푸틴 대관식 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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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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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에이브럼스 M1A1 전차를 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식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획한 전리품을 모스크바 시내 한가운데에 전시하는 등 승리감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WP 보도를 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달 한 달간 모스크바 포클로나야 언덕에 있는 전쟁 박물관 광장에서 '러시아군의 트로피(전리품)'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고 우크라이나에서 노획한 서방의 무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에이브럼스 M1A1 전차를 비롯해 호주, 영국, 독일, 튀르키예, 스웨덴, 프랑스 등의 전차와 장갑차 등 군수 장비 34점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일 진행되는 푸틴 대통령의 5선 취임식과 러시아의 최대 국경일 중 하나인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열렸습니다.

전승절은 1945년 5월 9일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특히 올해 러시아 전승절의 분위기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고전하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전승절 퍼레이드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진 T-34 전차 단 한대만 전시되는 등 크게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저지하고 다시 전선을 확대하는 양상입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러시아가 올해 1월부터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가 547㎢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즈베즈다 TV에 출연한 한 러시아 군인은 "모스크바 중심부에 미군 전차가 전시된 것은 우리 적군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풍경"이라며 "특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 전승절이 다가오고 있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즈베즈다 TV는 서방 언론들이 이번 전시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의 엄청난 수치"의 현장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전시된 서방의 무기들의 성능이 형편없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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