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더타임스, 트럼프 측근 소식통 인용해 보도
"폴란드 대통령 만난 뒤 방위비 구상 발전시켜"
트럼프, '우크라전 하루 안 종전' 유효하다고 봐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지출을 늘리라고 강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까지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행 나토 기준보다 1%포인트 높은 도전적인 수치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발언하는 모습. 2024.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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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지출을 늘리라고 강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까지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행 나토 기준보다 1%포인트 높은 도전적인 수치다.
3일(현지시각) 더타임스는 트럼프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선거 승리 뒤 구상을 하면서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을 GDP 대비 3%까지 늘려야 한다고 압박할 것으로 예견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방위비 지출 압박은 미국이 유럽 방위를 제공하는 대가로 회원국이 이 같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식에서 기인한다고 봤다.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생각은 특히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대화한 뒤로 GDP 대비 3%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비용은 포함하지 않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안제이 두다(가운데)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2024.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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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제안은 두다 대통령이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전달했다. 두다 대통령은 그보다 한 달 전 워싱턴포스트(WP)에 동일한 내용을 골자로 한 기고를 한 바 있다. 그는 오는 7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식 겸 정상회의에서 같은 요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이 같은 주장이 현실화하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유럽 국가는 방위비 지출을 늘렸지만, 여전히 많은 증액이 필요하다.
현 상황에 불만이 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사실 나는 그들(러시아)에 어떤 일이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국방비 지출을 압박했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옌스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니토) 사무총장이 다음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25일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나토는 계속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2.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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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끝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반전론(反戰論)을 펼치고 있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미국은 유럽의 방위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나토와 결별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달한 바 있다.
EU 순회의장국 정상인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가 돌아오면 유럽은 홀로 서야 하고, 이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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