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간절함’으로 통한 女배드민턴 새 복식조 공희용-정나은 “코리아로 똘똘 뭉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준결승에 2복식조로 참가한 정나은(왼쪽)과 공희용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준결승에 2복식조로 참가한 공희용(왼쪽)과 정나은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간절함으로 통했어요.”

아쉬운 3위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대회(우버컵)에 참가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며 백하나-이소희 다음의 복식 조 희망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바로 공희용, 정나은이다.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준결승,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 공희용-정나은 조가 랭킹 27위 래니 트리아 마야사리-립카 수기아르토 조를 2-0(21-15 21-14)으로 완파했다. 분위기 전환에 일조한 것.

경기 후 공희용은 “이기고 싶은 간절함이 서로 통한 것 같다. 정나은과 같이 연습을 많이 하진 못했다. 각자 지닌 기량으로 게임에서 잘 풀어가며 경기를 펼쳤다. 마음만은 잘 맞는 것 같다. 그 마음 하나로 시합에 임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상대방도 우리 플레이를 모르기에 더 자신감 갖고 열심히 게임에 임했다”고 말했다.

정나은은 “우리가 처음 맞추는 조합이지만 코리아라는 한 팀으로서 으쌰으쌰하며 단합했다. 공희용과 같은 팀이 돼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원래 공희용은 김소영과 ‘킹콩조’로 불리며 호흡을 맞춰왔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6위다. 공희용의 짝꿍인 김소영은 종아리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이라 이번 우버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소영의 종아리 부상은 꽤 오래된 문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종아리 부상이 발목을 잡은 바 있다.

킹콩조를 보지 못해 아쉽지만 정나은과의 호흡을 보며 대표팀 여자 복식에도 새 희망이 생긴 셈이다.

김학균 감독도 공희용-정나은 조를 발견한 것에 대해 의의를 뒀다.

김 감독은 “공희용의 원래 파트너였던 김소영이 이번 대회에 같이 했으면 보다 편한 경기를 치를 수 있었겠지만 김소영이 작은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희용과 정나은이 함께 경기를 잘 치러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여자 복식조는 비슷한 패턴이나 자기 파트너들이 아닌 파트너와 함께 했을 때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살펴보려 했던 것이 컸다. 앞으로 여자 두번째 복식 조를 어떻게 구성할지 지도자들과도 잘 의논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청두=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