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경제 대화서 반도체·중요 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도 합의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만난 日·EU 외교 수장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인력을 공동 육성하기 위해 상호 유학을 촉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 기술,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EU 지역 내 석사학위 과정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본 대학을 지원한다.
문부과학성은 공모 절차를 걸쳐 9월께 EU 유학 프로그램 8건을 선정해 2028년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 총액은 연간 1억엔(약 8억9천만원)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문부과학성은 공모에 응한 대학에 유학생이 출국하기 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또 EU 대학과 공동 학위제를 운용하는 대학을 늘리고 학생들이 일본과 EU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는 것을 독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대학에 EU 유학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언어, 생활환경 등을 지원하는 체제를 요구하고 일본과 EU 간 교직원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미국과도 상대국으로 유학하는 학생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첨단기술 연구 개발은 복잡하고 수준이 높아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인재를 육성할 수 없게 됐다"며 일본과 EU가 모두 반도체 인력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석사학위 단계 유학을 늘려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과 EU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 대화에서 반도체와 중요 광물 등 전략 물자 조달 협력에 합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양측은 중국을 겨냥해 보조금으로 전략 물자 생산 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다.
또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와 협력해 경제적 위압에 대응한 억지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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