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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전주 폭발 사고에 '음식물 배출 자제'…"냄새·벌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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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리사이클링타운 가스 폭발 사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가동 중단

전주 한 아파트서 배출 자제 공고

"전주시 쓰레기 문제 너무 잦아"

노동자 5명 전신화상…회복 중

노컷뉴스

전주의 한 아파트에 붙은 공고문. 독자 제공



전북 전주의 재활용 처리 시설인 리사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5명이 전신화상을 입은 가운데, 음식물 처리 시설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전주의 한 아파트는 주민들에게 "음식물 배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파트 주민은 "전주시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을 빨리 찾길 바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4일 전주시 만성동의 한 아파트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 자제 안내'라는 공고문이 붙었다.

공고문은 "전주시 음식물 처리장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음식물 쓰레기가 당분간 수거가 어렵다고 한다"며 "여름철이라 냄새 및 벌레 등으로 입주민 여러분의 많은 불편이 예상되나 음식물 배출을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재가동 시기는 현재 알 수 없으며, 정상화되면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고를 당한 리사이클링타운 노동자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전주시에서 시설을 제대로 관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몇 년 전 쓰레기 대란이 전주에서 발생했는데, 이번엔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까 걱정"이라며 "기온이 오를 텐데 음식물 쓰레기에서 냄새가 나고 벌레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전주시는 쓰레기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며 "전주시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을 빨리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지난 3일 오후 전주시 삼천동의 전주 리사이클링타운에서 현장 합동 감식을 시작하는 국과수와 경찰,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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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전주시 삼천동의 리사이클링타운의 지하 시설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배관교체 작업 중 메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노동자 5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화상 환자는 2~3일 이후 상태가 급변하는 만큼 회복을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일 오전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부상자와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원인을 규명하고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성우건설과 태영건설, 에코비트워터 등 운영사와 출자사도 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에 계시는 근로자와 근로자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전주시민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메탄가스가 있으면 안 되는 지하 공간"이라며 "(사고 당일) 오후 4시 30분에 가스측정을 했을 때도 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팀장급 작업자들이 야간 작업을 결정해서 배관 교체를 실시한 것"이라며 "보고되지 않은 야간 작업이라서 안전관리자가 안전확보 유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듯한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도 급배기시설의 작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급배기 시설은 365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사고 이후에 확인했을 때도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회사 측의 설비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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