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통신사들, 신설·차별화 전략 본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며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수요가 급증하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관련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세계적인 하이퍼 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 제공 업체들이 운영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는 올해 초 1천 개를 돌파했습니다.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말합니다.

조사된 데이터센터들의 저장 용량 총합은 최근 4년 새 2배가 됐으며, 향후 4년 동안 2배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국내 이통사들도 센터를 신설하거나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를 반영하는 등 IDC 사업 관련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제공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AIDC'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재작년 1천560억 원에서 작년 2천20억 원으로 30% 급성장하자, 최근 수요가 특히 늘어난 AI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겁니다.

AIDC 사업을 위해 이 회사는 글로벌 서버·데이터 저장장치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협약을 맺고 GPU 클라우드 회사 '람다'에 투자를 진행한 상태입니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초고성능 GPU 서버 운영·관리를 위한 IDC를 짓기로 했습니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하이퍼 스케일급으로 지어진다. 완공되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하이퍼 스케일급 IDC는 '평촌메가센터'와 '평촌2센터'에 이어 3개로 늘어납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DC 사업 매출은 2018년 1천626억 원에서 지난해 3천264억 원으로 늘었고 5년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10%"라며 "액체냉각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파주 센터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그룹에선 KT클라우드가 IDC 관련 차별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kt 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IDC 사업을 계속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반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가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총 14개의 IDC 센터를 보유 중인데, 가산과 경북에 추가로 센터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