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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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추진하겠다.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쇄신하겠다."
황우여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 요구에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황 위원장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근혜 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맡았던 당 원로다. 현역에 있을 때 별명은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팔단)'이었다. 최근 총선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후임으로 추천되면서 8년여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때까지만 활동하는 '관리형' 성격을 띤다. 하지만 황 위원장은 당 혁신과 당무 수행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를 신속히 하고 만전을 기함은 물론, 민생과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진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수 가치를 약화·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황 위원장은 "모든 의견을 열린 상태에서 다 모으겠다"며 "당헌·당규 개정 시에 여러 절차와 요건이 있어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비대위가 구성된 다음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협치와 관련해 그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면서도 "여야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당·정부·대통령실과 관계 설정에 대해선 "당·정·대 관계를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고, 향후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서는 연령·지역·원 내외·성별 등을 안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유섭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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