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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하며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바로 유럽 최대규모 은행인 BNP파리바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소식은 13F 공시를 통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인매거진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으로 알려진 BNP 파리바는 13F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ETF 투자 노출이 있다”고 밝혔다.
13F는 1억 달러 이상 운용하는 미국 금융기관은 1분기 증권 보유내역을 5월 15일까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하는 문서다. 이 문서는 대중에게도 공개가 되는데, 기관투자자들이 신규로 매수한 종목과 매도한 종목 등 모든 포지션이 공개된다.
그런 의미에서 BNP파리바의 이번 소식은 의미가 깊다. 다만 BNP 파리바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를 고작 103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4만1684달러 규모로 파리바의 명성에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사실 투자 이해도가 높은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1월 12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 된 이후 첫 13F 공시가 공개될 것을 기대해왔다. BNP파리바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익스포져가 있음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은행이 비트코인을 현물 ETF를 통해 매수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SEC의 13F 서식을 통해 미국 등 기관들이 비트코인 ETF를 매수한 사실들이 더 많이 알려지면서 기관과 대중의 인식 또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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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진 이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동향을 매일같이 체크하고 있다.
3일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344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전날 5억6370만달러가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매도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속에 매도세가 발생했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면서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뿐 아니라 홍콩 시장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달 3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상품의 거래가 시작됐다.중국 본토 자금 유입은 없었고, 미국 시장에 비해 거래금액은 7000만 홍콩달러(약120억원) 수준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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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3일 오후 5시 2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53% 상승한 5만9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FOMC 이후 하락세를 멈췄지만 반등폭이 크지 않았다.
2%대까지 줄어들었던 김치프리미엄은 다시 3.77%까지 상승했다. 통상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김프가 상승하면 이후 재차 하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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