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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교수들 진료실 떠나 피켓 시위…임현택 "의료 농단·교육 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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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은 서울 성모병원과 서울 아산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했습니다. 아산병원 일부 교수들은 병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어제부터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의 의료 농단, 교육 농단을 바로잡겠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흰 가운을 입은 의대 교수 50여 명이 진료실 대신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누구를 위한 의대 증원인가,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게 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손에 들었습니다.

[최창민/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는 그래도 계속 버티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 거라서 저희가 최소한의 업무를 하면서 유지를 하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지난 화요일 서울대·세브란스병원 교수들에 이어 오늘은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일부 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각 병원은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은 걸로 파악하면서도, 진료 차질이 확대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교수들을 향해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환자들이) 불안함에 밤잠을 설치고 계십니다. 의대 교수님들께서는 환자 분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부디 환자 곁을 지켜주시고….]

정부는 대부분 병원에서 정상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큰 혼란은 없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대형병원의 의료 공백이 10주 넘게 이어지며 환자들의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 단체는 여전히 강 대 강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은 취임식에서 정부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료 농단이자 또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오늘 행정법원을 찾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진료유지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진훈)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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