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중국 AI 스타트업 4개사 주목…지푸AI·문샷AI·미니맥스·01.ai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자금모금 행사서 12억~25억 달러 기업가치 인정받아

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 모델이 지은 시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4곳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푸AI와 문샷AI, 미니맥스, 01.ai 등 4곳은 최근 3개월간의 자금모금 행사에서 각각 12억~2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60여개 기업이 각축을 벌이는 중국 AI 업계에서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이들은 오픈AI나 앤스로픽 등 미국의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모으며 새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 전문 컨설팅 업체 포레스터의 찰리 다이 부사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에서는 아직 AI 기반 모델의 승자가 없다. 이들은 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선두그룹에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이나 전체적인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AI 스타트업들을 앞선다. 하지만 챗GPT나 캐릭터.ai와 같은 주요 AI 애플리케이션이 중국에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자체 모델을 내놓기 위해 경쟁 중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IT주지에 따르면 중국 내 262개 AI 스타트업들은 올해 들어 4월까지 총 143억 위안(20억 달러)의 자금을 모금했다.

다른 소비자 기술 분야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중국 정부는 40개 이상의 대규모 언어 모델과 관련 AI 애플리케이션을 공용으로 하도록 승인하는 한편,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제공하며 이 분야의 성장을 장려하고 있다.

지푸AI는 직원 수 기준으로 중국 내 최대 AI 스타트업이다. AI 인재 산실인 칭화대학교에서 분사해 현재 직원이 800여명이다. 지난 3월의 모금행사에서 2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모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문샷AI는 지푸 창업자의 제자였던 양지린이 설립했다. 2월 모금행사에서 2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양지린은 이전에 구글 브레인 AI와 메타 AI에서 인턴을 했으며 영업사원의 통화를 분석하는 리커런트 AI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문샷과 지푸, 01.ai는 긴 텍스트를 소화하고 검색 결과를 최적화하는 디지털 비서 챗봇을 각각 개발했다. 직장인과 학생이 많이 사용하는 모델들이다.

특히 문샷의 챗봇 키미는 중국의 인터넷 검색 대기업 바이두의 어니 봇과 경쟁하고 있다. 키미의 3월 방문객은 1천260만명으로 어니봇 1천490만명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컴퓨팅 자원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AI 스타트업들은 기존 상품화된 챗봇만큼 추론을 잘할 필요가 없는 아바타 챗봇을 개발 중이다. 이런 챗봇은 더 적은 양의 데이터로 훈련할 수 있으며 컴퓨팅 자원도 조금만 소요된다.

지푸와 미니맥스는 모두 아바타 챗봇을 보유하고 있다.

미니맥스도 최근의 모금행사에서 25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선구자 이카이푸가 설립한 01.ai는 중국 시장에 맞게 조정된 'Yi'라는 이름의 오픈 소스 모델 시리즈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이 기업은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satw@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