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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딱 한 마디 말하면 긍정적 답변 한 적 없다"…총리 입각설 일축한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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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 기용설과 관련해 제안이 왔지만 수용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간접 확인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인 답변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황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지명될 수 있었다는 언론 보도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경제

'반도체 주권국가'를 공동 출간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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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총리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당시 박 전 장관은 공교롭게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박 전 장관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이후 정치권의 전언은 있었지만 박 전 장관은 정작 자신의 총리설에 대해 명시적으로 가타부타 언급 등이 없었다.

이날 박 전 장관은 정치권 관련 발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런데도 사회자가 ‘사실은 제가 정치 현안은 질문 안 드리기로 약속을 했었다’라면서 정치 현안에 관한 운을 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 전 장관은 "반도체 얘기만 하기로 (했다)"며 "오늘은 이철희 전 정무수석이 (방송을) 진행하신다고 해서 제가 우정 출연해 드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총리 기용설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질의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재상기시킨 것이다. 이에 사회자인 이 전 수석이 "댓글 다시는 분들이나 이거 청취하고 계신 분들,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 대단히 아쉬울 텐데 양해 좀 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전 장관은 거두절미 한 채 ‘긍정적인 답변을 한 적이 없다’라고 한 것이다. 명시적으로 총리 기용설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언급 등은 없었지만, 박 전 장관의 발언만 두고 봤을 때 '제안이 오간 것'은 사실이고, 수용 의사 등을 밝힌 사실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도 강연 계획 등을 언급한 뒤 "현재 (다른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기간 썼던 책 ‘반도체 주권국가’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관련 현안을 언급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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