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4월부터 '왱왱'…두 배로 뛴 '도심 모기 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심 '모기지수' 전년 대비 두 배

이상기온, 잦은 봄비에 모기 서식지 늘어

서울시, 감염병 모기 조사 돌입



모기가 나타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4월부터 기승입니다. 서울시가 매일 발표하는 '모기지수', 오늘(4일) 기준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두 배 높습니다. 서울시가 모기를 채집하는 시기도 매년 빨라집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 이 뉴스]에 이 반갑지 않은 손님들을 모셨습니다.

[불 끈 걸 알고 와서 깔짝깔짝]

[탁 때리면 딱 날아간다고.]

매년 지능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기 얘깁니다.

지난해에는 5월부터 나타났다고 난리였는데 올해는 더합니다. 4월부터 기승입니다.

서울시가 매일 공개하는 '모기지수'를 보겠습니다.

오늘(3일) 주거지를 기준으로 47.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날(23.4) 에 비해 수치가 두 배 높습니다.

[김동건/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 예년에 비해서 올해 도심지 내 모기들이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는 겁니다.]

모두가 예상하듯, 이상기온 탓입니다.

[김동건/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 4월이 역대급, 최고 평균 기온을 기록을 했잖아요. 봄철에 비도 많이 왔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웅덩이라든지 이런 조건이 조성이 된 거고.]

모기는 섭씨 25℃쯤 가장 활발히 흡혈합니다.

15℃ 이하로 떨어지면 잘 움직이지 못합니다.

최근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죠.

모기로선 이제 충분히 활동을 시작할 때가 된 겁니다.

JTBC

오늘(3일) 서울시의 모기 예보는 '관심' 단계. '주의' 직전까지 왔습니다. 집 안에서 모기를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외부 기온이 낮으면 모기가 쉽게 집 안으로 침입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입니다. 야간에 운동하다 10분 정도 움직임을 멈춘다면 금세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서울시는 ″정화조의 금이나 틈새를 확인하고, 환기구에 모기망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주택 옥상의 빗물통에 뚜껑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모기를 채집해 분석하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집된 모기 수도 매년 20% 이상 늘고 있습니다.

어떤 모기들이 잡혔나 보니, '빨간집 모기'가 대부분인데요.

늦가을까지 기승을 부리는 성가신 존재지만, 우리나라에서 질병을 옮긴 사례는 없습니다.

문제는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 같은 무서운 병을 옮기는 '흰줄숲모기' 등인데, 서울시는 최근 공원이나 산책로에 모기 유인기를 설치해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모기는 고인 물에서 서식합니다.

주택가나 아파트의 화분, 먹고 버린 플라스틱 용기 등을 잘 살펴야 합니다.



신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