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최하위 경제성장률 전망, 수낵 총리 악영향"
"정부 지출 신중성 기하고 공공부문 투자 강화해야"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원 의회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01/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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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이 높은 금리와 지난해 인플레이션 급등 여파로 오는 2025년에 주요 선진 7개국인 G7 가운데 최악의 경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싱크탱크 OECD 보고서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로 최하위인 독일보다는 앞섰지만 오는 2025년 GDP 성장률은 불과 1%로 미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G7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다른 G7 소속 국가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영국의 경제성장률 수치는 총선을 앞둔 리시 수낵 총리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OECD는 영국이 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뒤로 미루게 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물가 상승률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영란은행이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가을까지 연기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중앙은행 격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현재 최고치인 은행 금리 5.25%를 2025년 말까지 3.75%로 차츰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공 자금 긴축은 금리가 하락한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는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이 신중함을 유지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투자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노동시장 부진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노동 자원의 실제 가용성을 과대평가하고 은행 금리를 빠르게 낮추면 GDP 성장률은 오를 수 있지만 임금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임금 인플레이션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실제 가용성을 과소평가하면 높은 금리가 계속되고 경제성장이 늦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정부의 지출은 공공시설 인프라, 국민보건서비스(NHS), 성인 교육 부문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육 개혁을 진행할 경우 경제 활동 저하를 해결하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인력 부족 가능성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비상 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OECD가 예측한 영국의 내년도 GDP 성장률 1%는 2025년 GDP 성장률을 각각 1.5%와 1.9%로 예측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예산책임청(OBR)의 전망보다 더 비관적이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선순위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예측은 특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IMF가 영국이 향후 6년 동안 다른 유럽 국가나 일본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세금 정책, 유연한 노동시장, 광범위한 복지개혁과 같은 지금의 계획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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