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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포레, 핵심 역량에 집중...'K-음식물 처리기'로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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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pore) 김종문 대표 인터뷰

머니투데이

포레 김종문 대표/사진제공=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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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처리기는 현재 필수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불과 몇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다. 포레는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형성되기도 전인 약 20년 전부터 음식물 처리에 대한 고민과 연구개발을 한 전문가들이 모여 2020년 법인을 설립한 후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 포레의 올해 예상 매출은 200억원으로, 시장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내년 500억, 후년에는 800억까지 매출을 예측하고 있다.

핵심역량 집중과 시장 확장 다각화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생활의 편의성, 위생적인 환경 유지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포레가 높은 매출과 시장에서의 포지션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핵심역량 집중에서 비롯됐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김종문 포레 대표는 "우리가 뭘 잘하나 고민했더니 제품을 잘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음식물 처리기를 오랫동안 잘 만들어온 회사였다"라며 "회사의 DNA를 좋은 음식물 처리기를 소비자들 니즈보다 한발 앞서서 만들어 놓자고 정했다. 고객 니즈에 앞서는 제품을 포레에서 만들고 물건을 잘 판매하는 협력사와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레는 2021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하고 싶어 하는 기업 측의 러브콜을 받게 됐고, 이제 자체 브랜드인 '에콥'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ODM 전문으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앳홈과 170억 규모의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해 미니가전 전문 브랜드 미닉스의 음식물처리기 '더 플랜더'를 공급하는 등 협력사(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종문 대표는 "ODM의 장점은 분명하다. ODM을 통해 품질은 상당히 향상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에게 팔면 끝인 제품이 아닌 고객사와의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도 품질에 대해 무척 까다로운 기준을 스스로 제시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술혁신과 높은 품질로 A/S 발생을 최소화한 제품을 다양한 ODM 전문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포레의 개발과 생산성은 높아졌고, 협력사를 통해 출시된 제품들은 시장 내에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시장성이 확실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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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 김종문 대표/사진제공=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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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

포레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으로는 A/S 과정도 꼽을 수 있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품질과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제품 고장 시, 다른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까지 점검하고 모든 고장을 해결한 제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해당 제품 내부까지 클리닝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마치 새 제품을 받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양산품질기준 불량률을 보통 업계에서는 3~5% 정도로 설정하고 있지만, 포레는 불량 제로율을 목표로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혹여 0.1% 불량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책임지는 A/S를 진행하는 게 목표다.

또한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또한 협력사 역시도 상생할 수 있는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포레는 지난 2월 연구소 헤드쿼터, 생산라인, A/S를 한곳에 집결시켰다. 업무 효율과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가장 좋은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가장 좋은 파트너를 만나 제품을 보급해 함께 상생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포레가 가지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음식물 처리가 미생물 방식이 아닌 분쇄 건조 방식이고 음식물을 배수관을 통해 흘려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포레는 세계 최초로 AI와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소비자들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와 줄어든 양, 줄어든 이산화탄소량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제품에 대한 소비와 제품의 사용으로 환경을 지키고 살리기 위한 현명한 소비를 피드백해주며, 내부적으로는 기업 사업의 당위성과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는데 긍정적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다. ESG 관점에서 본다면 이걸 어떻게 줄여야 하며 기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핵심"이라며 "음식물 쓰레기는 공공재라고 봐야 한다. 나한테서 벗어난 다음 나 몰라라 하면 큰일이 발생한다. 다른 사람에게 부작용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래서 우리는 '균형된 가치'에 목표를 두고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K-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국내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도 음식물 처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물처리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포레 역시 여러 채널을 통해 해외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꾸준히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음식물 처리기가 발효 음식 등이 많은 한국 음식을 다 처리할 수 있을 정도면 전 세계 어느 나라 음식도 다 처리할 수 있다"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K-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개발하여 ESG 관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련 기자 chi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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