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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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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당 대표 선거, 용기 내는 사람 없어 문제…룰은 중요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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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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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투표(당심)와 국민여론조사(민심)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에 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용기 있는 주자가 박력 있게 나서면 당원 100% 룰에서도 당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민의힘 3040 세대 모임에서 '민심 50% 반영'을 당 대표 선거 룰로 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정했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룰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게 대단한 일인 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국민의힘 소속일 때) 당원투표 70%에 역선택 방지 조항까지 달고 여론조사 30%를 섞은 룰로 치러진 선거에서 당 대표가 됐다"며 "(당 대표 선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룰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언론이나 일반 대중이 누구든지 박력 있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주목할 의사가 있다고 본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시간이 늦어지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투표 100% 룰일 때 용기가 안 났다가 당원투표 70%, 50%로 내려가니까 용기가 났다고 하면 진정성이 있어 보이겠나"라며 "모여서 그런 거 논의할 게 아니라 용기를 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4·10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3040 후보자가 주축이 된 첫목회(첫째 주 목요일 공부모임)는 전날 '당심 민심 각각 50% 반영'을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로 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정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 건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범야권이 표결 처리에 동참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되더라도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긴 시간을 끈 뒤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윤 대통령에게 더 부담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거부권을 쓸 것이라면 신속하게 쓸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일부 의원이 채 상병 특검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의사일정이 앞서 들은 정보와 다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뒤) 재의결이 이뤄진다면 당론으로서 특검법을 통과시킨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체 의석만으로 특검법을 가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저희와 조율 없이 밀어붙인 것 같다"며 "재의결 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심판대에 설 것"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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