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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애플, 자사주 역대 최대 매입···“AI 관련 큰 발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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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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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역대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약 149조9500억)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에 인공지능(AI) 탑재를 예고했다.

애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5000만달러(약 124조4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0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전망치 1.50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순이익도 236억4000만 달러로 2% 줄었다. 지난 6개 분기 중 5개 분기에서 역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이 부진했다. 1분기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그간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현지 브랜드에 밀려 아이폰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컸다. 다만 이 기간 중화권 애플 매출은 8% 줄어든 178억달러로,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현지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웠다”고 전했다.

PC와 노트북 맥(Mac) 매출은 같은 기간 4% 늘어난 7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뮤직, 애플TV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한 서비스 부문 매출도 239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232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55억6000만달러로 59억1000만달러인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진 않았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플은 이사회가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승인된 900억 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배당 확대와 더불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쿡 CEO는 다음 주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 행사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2년 챗GPT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아직까지 관련 제품을 선보이지 않아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만간 공개할 AI 적용 기술이 향후 아이폰 판매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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