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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정부 "물가 2%대 안착 때까지 전 부처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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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통령실 산하 민생물가 TF 구성 발표 직후 첫 물가관계부처회의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이 직접 주재…"부처 벽 허물고 긴밀 대응"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 2.9%…겨우 2%대로 내려왔지만 3% 근접

유가, 신선식품 강세 여전…유류세 인하·농산물 정부 비축분 방출 지속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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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 3%에 가까운 물가가 목표치인 2%대로 안착할 때까지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선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등 농산물 정부 비축분을 집중 방출하고,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가동한다. 대통령실에 구성된 민생물가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긴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부처회의'에서 이같이 논의됐다. 김 비서관은 기재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실·국장 등 관계부처 참석자들과 함께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공식품, 의류·신발 등 품목별 물가 동향을 집중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으나,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고 서비스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과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대 물가가 안착될 때까지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배추 110톤/일, 무 100톤/일 내외로 정부 비축분 방출을 지속하면서 배추(수입전량), 양배추(6천 톤), 당근(4만 톤), 포도(수입 전량) 등 신규 할당관세 적용 물량이 5월 중 도입되도록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4월 말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원양산 오징어 최대 2천 톤을 이날부터 추가 비축해 향후 수급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 대비하는 한편, 김은 마른김(700톤), 조미김(125톤)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석유류,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섬유류 등도 유류세 인하 연장,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 등 정부가 물가 안정 동참을 위한 여건을 최대한 조성하고 있는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 줄 것을 지속 촉구하면서 편승 가격 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장을 점검한다.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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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정위에서 의식주, 생필품 등 민생 밀접분야에서의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민생 밀접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이달 중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담합이 의심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하고 의혹이 포착되는 경우 신속히 조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비서관은 '물가는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자,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고 강조한 대통령 말씀을 소개하고, "앞으로 새롭게 출범한 경제부처와 사회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TF를 통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핵심 품목의 물가안정 방안과 유통·비용·공급 등 구조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범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TF 구성을 발표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이 TF를 이끌고, 김 비서관이 간사를 맡아 사실상 대통령실이 물가안정을 진두지휘한다는 방침이다. 성 실장은 "가격 변동폭이 크거나, 국민 체감이 높거나, 물가에 영향이 큰 품목 등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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