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사정정국 아니면 정권 유지 어렵나”
고민정, 민정수석 거론 김주현 전 차관엔 “우병우 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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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신설되는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검찰 출신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되자 ‘대통령 부부 사법 리스크 방어용’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할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민정수석실을 만든다는데 왜일까. 사정정국, 공포정치가 아니면 이제 정권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나”라고 반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2022년 3월14일 첫 출근날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 말처럼 민정수석실을 부활시켜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할 작정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 대통령 임기 채울 수 있을까 하는 시중의 수근수근거림을 세심하게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키고 첫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을 앉힌다고 한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민정수석실이 필요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주현 전 차관이 민정수석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 첫 민정수석에 김주현 낙점’이란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고 ”초조하고 불안해진 대통령,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김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 뒤에서 검찰권력을 주무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단 중 한 명”이라며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씨를 보위하기 위해 은밀히 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여러 법률적 방식으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하는가”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법률비서관실을 관할하는 민정수석실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김대중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에 다시 만들었는데, 김 전 대통령께서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첫 민정수석에는 김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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