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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이준석 "국민 사랑받던 스타 검사 윤석열로 돌아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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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근혜특검 지휘하며 권력 상실 지켜봐"

"지금이라도 협치 모습 보여줘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검사 윤석열이었다면 수사해서 발본색원하자고 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던 스타 검사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윤 대통령이 당연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 법은 채수근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자는 취지인데, 많은 국민들이 왜 윤 대통령이 이렇게 방어적으로 나오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대응이 많은 의심을 사고 있다"며 "혹시라도 용산 대통령실에 문제 될 행동이 있었던 것인가 혹은 단순히 이게 진실 규명 이상의 뭐가 있는 건가 이런 의심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 좋은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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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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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특검을 지휘했던 윤 대통령이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현재 특검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꺼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특검 당시 특검팀장이 윤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잃는 과정을 다 보셨기 때문에 그 수사 검사의 마인드로 어떤 일들이 생길지를 미리 재단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채 상병 특검을 받게 되면 우리 쪽 사람들 다 불러 조사해서 나를 정치적 권력으로 몰아내려고 하는 기도를 할 수도 있어' 이런 의심이 많으신 것 같다"며 "오히려 지금 이렇게 방어적으로 나오시는 것이 그런 의심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당이 4·10 총선에서 대패한 상황에서 또다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쓰면 부정 여론을 얻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2년 동안 소수당이었는데 불쌍하지도 않은 것"이라며 "'선거 지더니 아직도 저러고 있네, 더 때려야지' 이렇게 된다"고 했다. 또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이 선거를 이렇게 졌다는 건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여소야대를 임기 2년 동안 겪으면서 정치를 타협하려는 모습, 그런데 야당의 강행 처리에 휘둘리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면 불쌍해서라도 국민들이 지금보다 의석을 많이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기가 3년 남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진정성 있게 협치에 임하신다면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하실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주변 참모들의 조언을 받아 좀 덜 강공 모드로 가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사건 외압 논란의 진상 규명을 위한 '채상병 특검법'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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