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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45년 사장님도 "올해 제일 힘들어"…'역대급' 과일값 유가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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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냉면은 한 그릇에 1만 5천원, 콩국수는 한 그릇에 1만 6천원을 줘야 합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는데 높아진 외식 물가, 장바구니 물가에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하반기엔 공공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정해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40년 넘게 과일 장사를 한 상인은 이렇게 장사가 안 되긴 처음이라고 합니다.

[서울 '보은청과' 사장 :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올해 들어서 유난히 더해. 사람이 없어. {사람이 없어요?} 사람이 있어야 뭘 팔지. 그래서 좀 힘들어. 가게 세금은 비싸고.]

평소라면 날이 더워지면서 참외나 수박 수요도 늘 때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서울 '보은청과' 사장 : (참외) 8만원 받으면 한 5천원 남나? {그것밖에 안 남아요?} 많이 못 남겨. 장사가 안되니까.]

[최오규/서울 상암동 : 사과 값이 특별히 많이 오른 것 같아요. 한 개를 1/4쪽씩, 1/8쪽씩 나눠서 먹고.]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석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은 19% 뛰었습니다.

특히 고공 행진하던 사과는 80% 넘게 또 올랐고, 배 가격은 103%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식자재값이 치솟으면서 외식비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여름 별미로 꼽히는 평양냉면 한 그릇 가격은 이제 1만5000원, 콩국수는 1만6000원에 달합니다.

[이혜민/서울 여의도동 : 집에서 해 먹는 게 더 쌌는데. 요즘은 집에서 해 먹는 거나 나가서 먹는 거나 다 너무 올라서 비슷한 거 같아요.]

이런 가운데, 중동 불안과 함께 들썩거리고 있는 유가는 변수입니다.

여기다 총선 전까지 동결해 온 공공요금이 하반기엔 오를 가능성이 커 앞으로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정해성 기자 , 신동환,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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