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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수지의 Fin Q] 5월 나온 'K-패스'…기후동행카드도 있는데 뭘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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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동 많다면 'K-패스'…月교통비 '7만8500원' 넘는 청년은 '기후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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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의 'K-패스 삼성카드' 이미지 [사진=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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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분이 대중교통 카드를 뭘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주축이 돼 내놓은 이른바 ‘K-패스’가 이달부터 이용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쓰고 있던 이들 역시 어떤 카드가 나에게 더 혜택이 좋은 건지 고민된다는 반응입니다. K-패스는 카드사마다 혜택도 달라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발급을 시작한 K-패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사업을 종료함과 동시에 정부가 후속으로 내놓은 교통비 할인 정책입니다. 알뜰교통카드가 보다 편리한 K-패스로 재탄생했다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는 별도 카드 재발급 없이 회원 전환 신청만으로 K-패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K-패스는 간단히 말해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타면 환급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일반인 20%, 청년 30%, 저소득층 53.3%까지 최대 60회에 한해 할인 가능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여러 번의 환승은 통합 1회로 계산됩니다. K-패스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통 할인 서비스 출시에도 고민이 커지는 건 바로 기후동행카드 때문입니다. 이미 올해 1월 말부터 서울시가 내놓은 기후동행카드를 쓰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K-패스로 갈아타야 할지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카드가 혜택 방식은 물론 할인 범위, 가격 등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기후동행카드는 충전식 무제한 교통카드입니다. 버스와 지하철만 탈 수 있는 6만2000원 권종과 여기에 따릉이까지 포함한 6만5000원 권종이 있습니다. 다만 청년이라면 일반권 대비 7000원 할인받은 5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범 사업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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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후동행카드 이미지 [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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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스와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동 가능한 지역 범위입니다. 기후동행카드로는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김포골드라인까지 탈 수 있지만, K-패스는 전국 지하철과 버스, 광역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자주 오가는 직장인, 대학생이라면 K-패스가 적합합니다.

반면 지역 이동 범위가 넓지 않고, 서울에 주로 있는다면 대중교통 이용 횟수를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일반인 기준 한 달 평균 7만7500원 이상 대중교통비가 나온다면 기후동행카드를 쓰시는 게 더 나은 선택입니다. 7만7500원만큼 대중교통을 탔을 때 K-패스는 20% 할인받아 6만2000원이 나옵니다. 그 이상 타게 되면 기후동행카드(6만2000원)보다 더 지불하는 셈이 됩니다. 7만7500원은 서울 시내버스 기준 일반인이 52회 넘게 탔을 경우입니다.

만 19~39세의 청년은 7만8500원이 기준선이 됩니다. 이 경우 K-패스를 이용했다면 30%를 할인받아 5만4950원을 내게 됩니다. 기후동행카드는 5만5000원이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상 대중교통비가 나온다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나은 선택이 됩니다. 7만8500원은 서울 시내버스 기준 53회 이상 탑승에 해당합니다.

다만 한 번 더 살펴봐야 할 것은 카드사마다 다른 K-패스 추가 혜택입니다. K-패스는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BC·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카카오페이 등에서 신용 혹은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최대 15%의 대중교통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다르고, 대중교통에 생활 할인 등도 통합 한도로 묶여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상 카드사들은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7000원 한도로 대중교통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K-패스는 최소 6000원의 연회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교통카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K-패스를 많이 쓰신다면 기후동행카드보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렌터카, 이동통신요금, 편의점, 카페, 도서, 온라인 쇼핑, 간편결제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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