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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매크로 악재로 인한 조정을 딛고 5월 반등을 모색하는 국면이다. MS,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고, 테슬라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모델2를 내년 상반기에는 조기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주저앉던 주가가 기사회생했다.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실적 시즌 분위기를 밝게 했다. 악재를 상당 부분 4월에 털어낸 상태에서 5월에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함께 주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가격 만회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제약바이오, 2차전지, 로봇 등 성장 섹터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시적이라는 점이 빅테크 실적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증명됐다. 이들 기업은 앞다퉈 인공지능 가속기 주문을 늘릴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하게 밝혔고, 향후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임을 암시했다. SK하이닉스는 M15X 신규 공장에 대한 20조원 투자 계획을 천명하면서 향후 투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전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증설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2분기 이후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것임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 구간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소부장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이제 중소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작년 극심한 업황 침체와 실적 둔화로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은 실적 시즌마다 가파른 가격 조정을 경험했다. 하지만 D램, 낸드 등 메모리 시장의 반등과 HBM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완성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낙수효과가 예상되는 전, 후공정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에 대해서는 투자 확대 의견이 많다. HBM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현재 다소 높은 밸류를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정당화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제약바이오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가격 회복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4월 제기됐던 많은 악재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격에 반영됐고 이제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및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들은 추가 기술이전 및 임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특히 5월 말 예정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대한 단기 모멘텀까지 서서히 살아날 수 있는 타이밍이다. 여전히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핵심 바이오 테크, 바이오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화장품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회복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당장 5월 중국 노동절 연휴로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제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향 모멘텀보다는 미국향 수출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분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능성 제품과 색조 화장품, 아마존을 필두로 한 온라인 판매망 확대 등으로 화장품 기업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엔터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형 기획사와 산하 레이블 간 갈등 관계,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리스크 등 온갖 악재성 이슈들이 터져나온 것이 주가에도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의 영향력과 주요 엔터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낙폭과대 구간에서의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만한 시점으로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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