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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라파의 텐트촌
하마스가 최근 받은 이스라엘과의 휴전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라파 공격 입장을 고수하는 이스라엘과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알마나르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 문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함단 대변인은 또 "적이 라파 작전을 감행한다면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하마스 공보실은 함단 대변인의 발언을 확인하면서 하마스 지도부는 변화 없이는 이스라엘의 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속 협상할 의향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부정적인 입장이 협상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오락가락하는 사안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함단 대변인의 발언이 전해지기 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나 "휴전이 성사되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라며 하마스 지도부에 휴전안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서는 라파 지상전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하마스 소탕 목표를 위해서는 라파 침공이 필요하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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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서 걸림돌 중 하나였던 요구 사항을 일부 완화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최근 제안의 일환으로 가자지구에서 피란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협상의 장애물이었던 문제의 급격한 전환이라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피란민의 대규모 귀환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이제는 협상의 첫 단계에서 집단 귀환에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피란민들이 귀환하는 과정에서 검사나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휴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전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문건을 입수해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이 두 단계로 나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단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0∼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20∼40명을 풀어주면서 최대 40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최소 6주간 휴전으로 인질과 수감자 규모를 확대해가면서 휴전 기간을 최대 1년으로 연장하는 안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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