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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어린이 車사고 매년 9만명…"8월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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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車 사고 비중 가장 커

고학년 갈수록 감소… 안전띠 착용 등 주의해야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9만명의 어린이가 자동차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어린이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8만90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상자(사망·부상 1~7급)는 460명이었다. 지난해 어린이 인구 1000명당 피해자수는 18.4명으로 2022년(18.2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 초등학교 1학년인 만 7세 어린이가 8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만 6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도 연령별 평균 635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아시아경제

[출처=보험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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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어린이 피해자 비중은 방학·휴가철인 8월(5.7%)이 가장 높았다. 어린이 날 등 가족 나들이가 많은 5월(5.5%)도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4.2명은 주말에 발생해 평일보다 2배 많았다. 어린이날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는 520명으로 주말 일평균 피해자(358명)보다 1.5배 많았다.

어린이 피해자의 53.7%는 하교나 이동이 잦은 오후 3~6시 사이와 등교 시간대(오전 8시)에 많이 나왔다. 어린이 피해 사고의 중대법규위반 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신호위반 사고가 40.4%로 가장 많았다. 중앙선침범(25.5%), 횡단보도 보행자보호의무 위반(14.6%), 음주(9.3%) 등이 뒤를 이었다.

차에 타던 중 다친 어린이 피해자의 23.7%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피해 어린이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비율은 39.1%로 훨씬 높았다. 이는 전체 중상자의 미착용률(30.8%)보다도 8.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18년 9월부터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으며, 만 6세 미만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장착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어린이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작은 충격에도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자동차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어린이 피해자 감소를 위하여 어린이 통행이 많은 시간대와 장소에서 제한속도 등 교통안전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어린이가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엔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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