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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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6000달러대까지 내려가며 뒷걸음질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인하 가능성이 없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5분쯤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6715달러까지 떨어졌다. 약 2시간 만에 5만8000달러를 회복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하며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5만7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0%, 하루 전보다 3.7%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약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급 유입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5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최근 거래를 시작한 홍콩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결과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나아간다는 더 큰 확신을 갖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올해 데이터는 아직 그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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