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팀 삼성 갤럭시' 이미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갤럭시 언팩' 행사 띄우기에 나섰다. 올해 2분기 시장 역성장으로 사업부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6시리즈' 흥행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125번가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한다. 회사는 체험관을 브레이킹·스케이트보딩 게임과 역대 올림픽 에디션 휴대폰, '갤럭시AI' 기능 체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아울러 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 파크,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에 체험관을 추가 운영한다. 주요 경기장에는 '삼성 갤럭시 차징 스테이션'를 배치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리 올림픽 글로벌 광고도 시작했다. '팀 삼성 갤럭시' 일원인 오렐리앙 지로(프랑스·스케이트보드)와 요하네스 플로어스(독일·장애인 육상), 사라 비(프랑스·브레이킹) 등을 통해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캠페인 메시지인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라는 메시지를 소개한다. 파리 올림픽 팀 삼성 갤럭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명으로 꾸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랑스 파리 갤럭시 마케팅을 언팩 마케팅 일환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Z폴드·플립6' 언팩이 열리는 게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후원사”라며 삼성전자가 7월 10일 프랑스 파리 언팩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초대장 배포 이전부터 이러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언팩 초대장을 배포한 뒤 마케팅을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언팩 초대장 배포가 행사 개최 한달 전쯤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시점의 마케팅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달 초 언팩 공식 초대장을 배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마케팅 움직임은 올 2분기 실적 둔화를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부는 올 1분기 매출 33조5300억원, 영업이익 3조5100억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비수기로 인한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 특히 갤럭시S24 신제품 출시 효과와 비수기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은 3조원 초반에서 2조원 후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는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부터 마케팅을 시작해 하반기까지 실적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갤럭시Z6 시리즈 공개 시기도 예년 보다 2주가량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Z5시리즈 언팩일은 작년 7월 26일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6·플립6와 함께 갤럭시워치7시리즈, 갤럭시버즈3, 갤럭시링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