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尹정부의 '이채양명주' 의혹 철저히 조사해야"
"영수회담, 알맹이 없어…尹 보여주기식"
"법사위·운영위 위원장 등 주요자리 野 맡아야"
"지난 국회서 처리 못 한 청년·민생 입법 완수"
"새 국회의장은 행정부 맞서는 '개혁의장' 돼야"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장경태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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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민주당 평당원', '일반공모 최연소 지역구 의원', '최초 30대 선출직 최고위원', '대표적 청년 정치인', '이재명 대표의 지원군'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이런 그가 22대 총선에서 54.62%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를 따돌리며 재선 타이틀까지 얻어냈다.
장 최고위원은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청년 지원 법안과 민생 회복 법안을 처리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동시에 총선에서 확인한 '정권심판' 민심을 앞장서서 입법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채상병 특검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은 22대 국회로 미룰 것 없이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쏟아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알맹이가 없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포부부터 밝혀달라.
=지난 2년 동안 망가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실정을 되돌리고 민생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현 정부의 현실과 동떨어진 '보여주기식' 정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채양명주'라고 표현되는 주요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채양명주란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사건 은폐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이 국면 전환을 위해 이 대표와 영수회담을 진행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결론적으로 알맹이가 없었다. 비공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당신 하고 싶은 말만 했다고 들었다.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인사 문제 해결이 진행돼야 하는데 전혀 진전이 없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를 만나 '통 크게' 논의했다는 이미지만 챙기려고 한 것 같다. 야당 입장에서는 한 가지 이익은 있었다. 사나운 총선 민심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읽지 못한다는 점을 드러내지 않았나.
-향후 정국 대치가 가팔라질 것 같다.
=대통령과 대화와 협치가 되지 않으니 민심으로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 특히 채상병 특검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이번 '빈손' 영수회담으로 입법 추진 명분이 더욱 강해졌다. 상반기 국회 원 구성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불통으로 일관하는데 다수당이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 국회 법사위원회 위원장과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자리를 민주당이 맡아 원활하게 법안을 처리하고 현 정부의 의혹을 밝히는 데에도 집중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처리하고 싶은 법안은 어떤 게 있나.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청년,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고 싶다. △청년보육사다리법 △청년창업사다리법 △기초연금법 △사기범죄방지법 등이 우선순위다. 청년보육사다리법은 '무출생 국가'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종합적인 보육정책의 틀을 잡으려는 법안이다. 기초연금법은 기초연금의 부부 감액 비율을 폐지하고 안정적 재원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청년창업사다리법을 통해 청년 창업 자금을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 최근 '점조직' 형태로 발전한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경찰청에 사기 범죄 전담 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사기범죄방지법도 필요하다.
-'친명 경쟁'으로 국회의장 선거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다. 지금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새 국회의장은 행정부 독주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개혁할 수 있는 개혁의장이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9번의 거부권을 통해 국민의 의지를 거부한 꼴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개혁의장이 필요하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약 65.2%에 달한다. 일부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행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한 상태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개혁의장은 꼭 필요하다.
-곧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텐데 어떤 자질이 필요하다고 보나?
=개혁국회를 이끌 수 있는 '개혁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강한 추진력과 실천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한민국의 민생경제를 살리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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