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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美 고용지표 오락가락...美 3월 구인건수 849만건으로 '3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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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구인 건수가 3년 만에 최저로 줄었다.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quits)률도 약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노동자들 사이 줄어든 이직 자신감을 보여줬다.

다만 이는 앞서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 수치와는 다소 대조적인 결과여서, 오는 3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쏠리는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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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시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매장에 붙은 채용공고. 시급 17달러, 현금 보너스 별도 지급이 적혀 있다. 2022.08.29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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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채용공고 849만건으로 3년만 최저, 이직률은 4년만 최저

1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구인 건수(채용공고)는 849만건으로 집계됐다. 약 3년 만에 최저치이자 2월(881건)에 비해서도 줄었다. 지난달 채용공고가 868만건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 전망보다도 낮았다.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quits)을 측정하는 이른바 이직률은 3월 2.1%로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직률 하락은 더 나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와 직책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줄어든 것으로, 노동자들 사이 향후 채용 전망과 관련한 낙관론이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금융, 보험 부문의 채용공고가 집중적으로 줄어든 반면, 교육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채용 규모와 노동이직률을 보여주는 JOLTs는 이보다 앞서 발표되는 ADP 고용 보고서에 비해 한 달 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다 실업률 통계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주목받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매달 일자리를 얻거나 그만두거나 해고되어 떠나는 수백만 명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현황을 들여다보는 데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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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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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서 나온 ADP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19만2000명 증가했다. 수정된 3월 수치(20만8000명)에 비해 줄었으나 월가 전문가 전망치(18만3000명 증가)는 가뿐히 웃돈 것으로 확인되며 여전한 고용 시장 강세를 반영했다.

또한 하루 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 대비 1.2% 오르며 지난 4월 수치(0.9%)와 월가 전망치(1%)도 뛰어넘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키웠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미국 노동시장은 더딘 속도로 냉각되어 왔다. 이에 임금발 물가 인상을 우려하는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등 앞으로 나올 지표를 살펴보며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최근 발표된 물가와 고용 지표가 잇달아 기대를 웃돌면서 9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이제 11월에나 첫 금리 인하(42.3%)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또 한 달 전만 해도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은 제로(0)로 봤던 시장에서는 이제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23%로 높여 잡았다.

이제 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될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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