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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평양냉면 한 그릇 1만6000원…'면플레이션'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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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여름 별미인 평양냉면 가격도 오르면서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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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업재개 이틀째인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을지면옥에서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재개발로 영업을 중단했던 평양냉면집 을지면옥은 낙원동 매장을 차려 영업을 재개했다. 2024.04.23.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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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평양냉면 4대 맛집'으로 꼽히는 을지면옥·을밀대·필동면옥·봉피양 등이 최근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을지면옥은 재개발로 2년 만에 영업을 재개하면서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수육은 3만 원에서 3만5000원, 편육도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을밀대는 냉면 가격을 올해 초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상했다. 필동면옥은 2022년 냉면값을 1만3000원으로 올린 뒤 지난해 1만4000원으로 한 번 더 올렸다. 봉피양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냉면 가격이 인상된 것은 주된 재료인 메밀의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 전국도매시장 메밀 가격은 ㎏당 평균 718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5557원) 뛰었다. 여기에 육류, 채소 등 다른 재료와 인건비, 전기요금 등도 올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냉면 외 다른 외식 물가도 오름세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 김치찌개 백반, 비빔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4~7% 올랐다.

메뉴별로는 김밥이 한 줄에 33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김치찌개 백반은 8038원으로 4.4%, 비빔밥은 1만769원으로 5.7% 각각 상승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치솟는 외식 물가에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둘이서 냉면에 작은 사이드 메뉴까지 시키면 5만원이 훌쩍 넘는다",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외식은 당분간 줄여야겠다" 등 의견을 보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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