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었을까 아주 궁금”
“이철규 단독출마, 단독당선 모습은 당에 건강하지 못해”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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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이연대를 부인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진짜 기분 나쁘다. 또 그 얘기부터 얘기하니까”라며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이런 연대는 예전에 김장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거다”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 극히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진행됐던 것을 떠오르게 해서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악의적인 프레임이다”고 했다.
그는 “예전 것을 소환하기는 그렇지만 김장연대를 통해서 5%로 처음 출발한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게 많이 연출됐냐”며 “제가 정말 당대표를 하고 싶다면 제 의지대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이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었을까 아주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이철규 의원 측하고 얘기해봤느냐’는 질문에 “괜히 했다가는 더 오해받을까 봐 얘기도 안 해 봤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철규 단독 출마’에 대해 “이철규 의원도 단독출마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나 당선인은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해야 하는거냐 안해야 하는거냐’는 질문에 “이 의원에 대해서는 그간 주요직책을 많이 맡으시다 보니까 거부감들도 있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규 의원 단독출마, 단독당선 이런 모습은 당에 건강하지 못하다. 그래서 본인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가 야당 모습처럼, 야당이 지금 이재명 대표 1당 체제로 가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이 의원 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 일각에서) 본인이 정말 잘못했고 잘못 안 했고 이런 것을 다 떠나서 총선 패배의 책임이 거기에 다 있다 막 이런 식으로도 얘기했던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비약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어떻게 보면 가장 주요한 인사 중에 하나였다고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모습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지 않느냐. 만약에 혼자 단독출마하고 단독당선 된다면 바람직하지는 못 하지 않나”고 했다.
그는 “지금 이 모습의 원내대표 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조금 더 많은 의원들이 나와서 건강하게 경쟁했으면 좋겠다”며 “본인이 나오냐 안 나오냐는 본인 판단이니까 본인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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