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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젤리피쉬' 쇼케이스 개최...다운증후군 여성의 유쾌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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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윤 기자]
문화뉴스

연극 '젤리피쉬' 쇼케이스 개최...다운증후군 여성의 유쾌한 성장(사진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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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신희윤 기자] 장애, 비장애 구분을 뛰어넘은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가 열린다.

'젤리피쉬'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켈리의 사랑과 출산을 통해 장애인의 독립과 자유를 유쾌하게 그린 장애 소재 연극이다. 영국의 작은 바닷가 도시 '스케그니스'에서 살고 있는 27살 다운증후군 켈리가 성년 시기에 겪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화 과정,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동반 성장을 따뜻하게 그려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모두예술극장'은 장애예술의 성장을 위해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장애배우와 함께 연극 제작 방법론을 모색하고 그 과정을 기록한다. 다양성 확보의 일환으로 지난 1월 감각 워크숍을 시작으로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체계적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장애학에 기초한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포용적인 제작 환경을 마련했다.

이번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이러한 과정을 공개하는 취지로 개최되며, 실연, 낭독, 입체낭독 등 여러 형태로 관객을 만난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며, 때로는 거칠고 야한 농담도 서슴지 않는 27살 다운증후군 켈리 역에는 백지윤이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백지윤은 발레 전공으로 무대 경험을 쌓고 2019년 배우로 데뷔했으며, '젤리피쉬'로 첫 연극 무대를 선보인다.

다운증후군 딸을 보살피며 지쳐 있지만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엄마 아그네스 역에는 연극 '톨스토이 참회록 안나 카레니나와의 대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에서 활약한 배우 정수영이 출연한다.

켈리의 남자친구이자 아케이드에서 일하는 닐 역에는 연극 '엠. 버터플라이', 뮤지컬 '비더슈탄트' 등 매 작품마다 매력적인 보이스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김바다가 출연한다. 사회의 편견에 힘들어하지만 책임을 다하는 닐의 절제된 감정선이 기대된다.

아그네스에 의해 집에 초대된 친구 도미닉은 연극 '파우스트', '코리올라누스',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범진이 맡는다. 켈리의 사랑에 편견이 없는 인물로,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가감 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젤리피쉬'는 다운증후군 켈리와 닐의 사랑과 출산을 통해 장애인의 사랑과 출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전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스스로 선택의지를 갖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한편,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문화뉴스 / 신희윤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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