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심판에 총선 패배하지 않았나"
국민의힘 친윤 '이철규 대세론' 겨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손을 맞잡고 있다. 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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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대를 앞두고 있는 박찬대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석열(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총선 민심에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정권의 '불통' 기조를 전환하라는 게 총선 민심인데 친윤계의 부상은 이런 민심에 배치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원내대표 후보가 찐명 대 찐윤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치로 야당은 크게 승리하고 여당은 패배한 게 총선 결과"라면서 "국민의힘이 찐윤 의원을 선택하는 게 총선 민심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대세론'에 논란이 커지면서 국민의힘이 당초 3일 예정했던 원내대표 선거를 9일로 연기한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원내대표 단독 출마로 다양성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단일 대오로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서 달라는 뜻"이라고 했다. '당내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총선을 치르기 전에는 비명계 등 다양한 목소리를 넘어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많았지만 총선을 통해 상당히 정리가 됐다"고 언급했다.
22대 국회 운영 관련해선 강한 야당 기조를 천명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에 선출된다면 책임 있있는 국회 운영을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원회는 국민의힘에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8월 말까지가 지도부 임기로 초기 4개월(5~8월)이 제일 중요하다"며 "원내대표로 선출된다면 강력하고 단합된 투톱 체제로 개혁 과제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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