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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휴진하고 피켓 시위·토론회…"큰 혼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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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병원과 세브란스 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 교수들이 어제(30일) 외래 진료와 수술을 멈추고,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휴진 교수들이 많지 않아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브란스 병원 진료실 문 앞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진료실을 나온 일부 교수들은 병원 본관 앞으로 나와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안석균/연세대 의대 비대위원장 : 업무 강도가 굉장히 세기 때문에 저희가 진료 역량도 유지하고 또 우리 건강도 유지하고 그래야지,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거든요.]

병원 측은 교수 개인별로 휴진을 진행하고, 환자 진료 일정도 조절한 터라 큰 혼란을 겪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역시 일부 교수들이 개별 휴진을 진행한 서울대병원.

휴진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 그리고 환자 등을 모아 의료 현안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강웅구/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의사 개인들의 책임감으로 파국을 근근이 면하고 있는 오늘과 같은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국가가 책임을 방기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혼란을 피한 환자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손재민/암환자 보호자 : 구미에서 왔습니다. 어머니 항암하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계속 교수님 만날 때만 제가 같이 올라오거든요. 저희는 다행히 차질이 없어서.]

하지만, 의료 공백 사태가 계속돼 치료가 밀리거나 중단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영순/서울 노원구 : (의대생 많이 뽑는 거) 조금 합의해서 조금 줄여주고 서로 합의해서 이렇게 서로 했으면 좋겠는데 (답답합니다.) ]

빅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오는 금요일 휴진 행렬에 동참하고,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 수술이 없는 날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정부는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병원은 없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거라며, 집단 행동을 풀고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참여하라고 교수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제 일·이용한·윤 형·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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