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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전에 반대하는 인질 가족들을 면담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
가자지구 휴전, 인질 석방 합의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에 반대하는 인질 가족들과의 면담에서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쟁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전,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라파에 들어가 완전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인질 가족들 역시 전쟁을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이들에게 억류된 인질들이 라파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고, 따라서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피란민 140만 명이 몰린 이곳에서 시가전이 벌어지면 대규모 민간이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해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성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국가인정 카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날까지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했던 하마스는 국제사회 중재로 마련된 휴전안을 검토한 뒤 돌아갔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마련해 통보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관리는 10주 휴전과 33명 인질 석방 등이 휴전안에 포함됐다며 이스라엘이 합의를 위해 크게 양보했다고 밝혔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이스라엘이 종전 선언을 하진 않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휴전 합의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발언은 휴전을 반대하는 연정 내 극우파의 강력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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