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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하이브·민희진 사태...문화계 전문가들 원인과 해법 진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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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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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음반기획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정면 충돌한 가운데, 문화계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의 문제 원인과 대안 진단에 나선다.

문화연대는 오는 5월 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에서 긴급토론회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사태,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개최한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사기업 내분만이 아닌 K팝 시장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화연대는 “현재 두 진영 간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K팝 제작 시스템과 문화산업 환경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K팝이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K팝 메이저 레이블의 수직계열화, 그로 인한 제작 자율성과 경영 통제 사이에 생긴 균열이 결국 소속 뮤지션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팬들에게까지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토론회 사회는 정원옥 문화사회연구소 대표이사, 발제는 이동연 문화연대 공동대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는 강혜원 성균관대학교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이재경 건국대학교 교수(변호사), 이종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임희윤 음악평론가 등이 나선다.

한편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은 법원의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개최 허가’ 여부에 따라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30일 오후 하이브가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비공개 심문을 진행했다. 하이브는 전날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어도어 이사회를 먼저 소집하려 했지만 민 대표 측이 소집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민 대표 측은 또한 법원에도 ‘준비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심문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민 대표 측 변호인은 심문 직후 “5월 10일까지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어도어)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추가적으로 5월 13일까지 (재판부에) 드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5월 말 임시 주총 날짜가 확정되면 여기서 민 대표에 대한 해임안과 어도어 이사진 교체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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