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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LG전자 로봇·메타버스 핵심 기술, 세계 최고 AI 학회서 논문에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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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전문 '표현학습국제학회'에서 논문 2개 채택
AI로 물체 위치·실내 구조 등 파악
한국일보

LG전자가 지난 3월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4'에서 자율주행 기반 AI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을 시연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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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로봇과 메타버스 분야 핵심 기술을 다룬 논문이 최상위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5월 오스트리아 빈 전시 및 회의센터에서 열리는 표현학습국제학회(ICLR) 2024년 학술대회에서 LG전자의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과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이 각각 최상위 논문으로 선정됐다.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 논문은 제출 논문 중 1%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 평가를 받아 구두발표 기회를 얻었다. 두 이미지 비교를 통해 이미지 간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미지에 나타나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알리고 있다. 이 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면 외부 환경이 달라져도 로봇이 공간을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된다.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도 제출 논문 중 5% 이내 평가를 받았다. AI를 통해 2차원 이미지 속 벽·천장·기둥 등을 학습해 3차원으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세계에 현실을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쓸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CLR은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학술지 영향력 지표에서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와 함께 AI 관련 세계 3대 학회로 꼽혔다. 주로 딥러닝 관련 핵심 기술에 관한 논문이 소개되며 채택률이 약 25%에 불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

LG전자는 이번 연구 성과가 로봇, 메타버스 등에 실제 적용 가능한 AI 분야 선행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LG전자의 AI 기술 역량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실생활부터 미래 가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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