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주 1회씩 먹은 美20대가 받은 진단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지난달 14일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불닭볶음면을 주 1회씩 6개월 동안 먹은 후 신장 결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틱톡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 여성이 불닭볶음면을 먹고 신장 결석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소셜미디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틱톡커 루시 모라드(24)의 영상을 언급하며 “이 인기 있는 매운 라면이 신장 질환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뷰티 및 건강 크리에이터 루시 모라드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틱톡에 ‘불닭, 편히 잠드소서. 그립겠지만 내 신장은 너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신장결석’ ‘#먹방’ 등의 해시태그도 적었다.

이 여성은 한국산 제품인 매운 볶음 라면의 상품명을 언급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30일 오후 12시 기준 조회수 1780만회를 넘었다.

모라드는 한국 업체에서 만든 불닭볶음면에 빠져 6개월 동안 매주 먹어왔다. 그러다 최근 극심한 복통과 경련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을 찾았고, 검사 결과 신장 결석과 합병증으로 인한 통증으로 확인됐다. 신장 결석은 신장에 결석이 생기는 증상으로, 심할 경우 요로 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라드는 “지난 몇 달 동안 ‘이 라면’을 점점 더 많이 먹게 됐다. 아무래도 경련을 일으킨 결석의 원인이 ‘매운 라면’인 것 같다”면서 “병원을 방문하기 전 혈뇨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슈스터만 박사는 “인기 있는 ‘매우 매운 라면’들은 신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라면에는 하루 권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소금이 들어있다”고 경고했다.

불닭볶음면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은 1280㎎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하루 2300㎎ 이하의 나트륨 섭취를 권장한다.

모라드의 영상에는 ‘좋아요’ 약 157만개와 함께 1만2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는 불닭볶음면을 먹은 후, 물 1리터를 마신다. 그래서 괜찮은 것 같다” “라면을 자주 먹는 사람인데, 작년에 불닭볶음면 먹고 엄청 아팠다. 밤새 토했다” “이 영상을 못 본 것처럼 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