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넘는 현금과 물품 들고 감춰
어이없는 범죄 행각에 점주는 황당함 드러내
전북의 한 편의점에 직원으로 취업한 40대 부부가 편의점에서 생활하며 물품과 돈을 마음대로 빼돌리다 사라진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폐쇄회로(CC)TV 속 부부의 모습. [사진출처=MBN] |
B씨와 C씨는 부부 사이로, 지난해 8월 A씨의 편의점에 취업한 뒤 5개월간 근무하다 1000만원이 넘는 현금과 편의점 물품을 들고 종적을 감췄다. 이들이 사라진 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A씨는 이들의 어이없는 범죄 행각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CCTV에는 부부가 편의점에서 먹고 자며 물품도 계산하지 않고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C씨는 샌드위치를 고르더니 자연스럽게 먹었고, B씨는 진열장에서 담배를 챙겼다. 세탁 세제나 과자 또한 계산하지 않은 채 빼돌렸다. 음료수를 수시로 마시는가 하면 금고에 있는 현금에도 손을 댔다.
전북의 한 편의점에 직원으로 취업한 40대 부부가 편의점에서 생활하며 물품과 돈을 마음대로 빼돌리다 사라진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폐쇄회로(CC)TV 속 부부의 모습. [사진출처=MBN] |
손님들 앞에서는 "금고가 고장 났다"는 거짓말을 한 뒤 태연하게 현금을 챙겼다. 손님이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에도 모조리 주머니에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도 사라진 부부를 기억하며 "담배를 사러 가면 (내가 준) 돈을 '금고가 고장 났는데요' 그러면서 자기 주머니에 넣더라"고 증언했다. 점주 A씨는 "아이가 있는 부부였는데, CCTV를 보니까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며 "영화 '기생충'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과거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