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회의에 참석해 "지난 한 달간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위해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 상호 방위조약 논의도 거의 합의에 근접해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도 이스라엘과의 수교 협상 논의와 관련해 "상당한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를 접견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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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중동지역 평화 정착을 위해 아랍권의 맹주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위해 노력해왔고, 사우디는 수교에 앞서 미국에 상호 방위조약 협정 체결과 핵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허용등을 요구해왔다.
다만 양국의 수교 협상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에 나서면서 제동이 결렸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가자지구에서 평화 안정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해 이스라엘과 공존케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의 최근 제안은 매우 관대한 내용"이라면서 "하마스가 신속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도록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우디의 실질 권력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접견,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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