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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국회의장 도전 4인방 '친명 궐기대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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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혁신회의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당선인, 우원식 의원, 강위원 혁신회의 공동대표, 정성호·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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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과정에서 친이재명계(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단체로 주목받은 더민주혁신회의가 29일 개최한 행사에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 4명과 원내대표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풍경이 벌어졌다. 더민주혁신회의가 사실상 당내 최다선 의원을 모두 무대에 올려 줄을 세우며 세를 과시한 셈이다.

더민주혁신회의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 회의실에서 개최한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는 의원대표단인 민형배·강득구·김용민 의원과 김우영 상임대표를 비롯해 소속 원외 인사 중 이번에 당선된 31명이 참석했다.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정성호·조정식 의원 등은 이들 앞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지를 호소해 국회의장 선거 유세를 방불케했다. 박찬대 의원도 연단에 등장해 원내대표 찬반 투표 시 동의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추 당선인은 "2016년 촛불 탄핵 당시 하마터면 국회가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을 내릴 뻔했다"며 "저는 당 대표로서 그런 혼란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국회가 국민과 동떨어지면 안 된다고 중심을 잡으며 탄핵 당론을 모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국회의장은 대단히 중요하고 국회 수장이 누가되느냐, 누가 중심을 잡느냐에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선 우원식 의원은 "지금은 국회 권력을 잘 만들어 행정 권력을 맡을 준비를 하는 때"라며 "혁신회의가 갖는 기세와 함께 실력과 추진력을 갖고 있는 국회의장을 잘 뽑아서 대한민국 국회, 민주당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정성호 의원은 "(대선 당시) 경선 이후에 '친명·친낙(친이낙연)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단합을 못했기에 실패했다고 본다"며 "의장으로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당이 원내를 단합시키고 원외 여러분의 혁신 주장을 끌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호소했다.

다소 늦게 참석한 조정식 의원은 가장 구체적인 국회의장 공약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거부권을 행사할 때 재의결을 위해서는 200석이 필요하다"며 "개헌 시도를 하면 필요 의석을 180석으로 낮춰 원천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선 박찬대 의원은 "얼마나 더민주혁신회의가 대단하냐면 국회의장 후보 4명을 세우고, 원내대표 후보자도 다 세웠다"며 "더민주혁신회의가 바로 깨어 있는 시민, 조직된 힘의 최후 결정체가 아닌가 한다"고 더민주혁신회의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우영 당선인이 인사말을 읽고 강위원 공동대표가 참석한 당선인들을 소개했다. 강 공동대표는 총선 당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준혁 당선인을 소개하며 "보란 듯이 혁신회의 2기가 출범하면 역사학자 특강을 듣겠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성추행, 음주 운전 논란 등으로 출마를 포기했던 강 공동대표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였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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