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日의원 처음 시찰"…中해경과 해상 신경전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은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 등이 양국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방문 조사한 일과 관련해 일본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의 권한 침해·도발 행위에 대해 중국은 일본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엄정한 교섭을 제출(항의)했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 영토 주권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본이 중일 4대 원칙 공동인식을 준수하고, 모든 도발과 일방적 사태 격화 처사를 즉시 중단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린 대변인이 언급한 '중일 4대 원칙 공동인식'은 1972년 수교 당시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 2008년 양국 정상이 서명한 '중일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 등 4대 정치문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문건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는 27일 오전 센카쿠 열도 우오쓰리시마 앞바다에 조사선을 보내 환경조사를 진행했지만, 중국 해경국 선박이 약 1㎞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도중에 중단했다.
중국 해경선 2척은 일본이 정한 센카쿠 열도 영해에 진입한 뒤 일본 조사선 움직임에 대응하는 형태로 항해했고,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자국 조사선과 중국 해경선 사이로 들어가 조사선 안전을 확보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27일 조사에는 일부 일본 취재진과 집권 자민당, 야당인 일본유신회 국회의원 5명도 동행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일본 국회의원이 해상에서 센카쿠열도를 시찰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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