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고양이사체 13구, 똥 30cm 쌓여" 청소비 1700만원 나온 가정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청소를 의뢰한 가정집에서 고양이 유골 13구가 발견됐으나 의뢰인은 청소 비용 약 2000만원을 주지 않고 잠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청소명장 박보성'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소를 의뢰한 가정집에서 고양이 유골 13구 등 각종 쓰레기더미가 발견됐으나, 의뢰인이 청소 비용 1700만원을 주지 않고 잠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소비 2000만원 나온 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청소명장 박보성'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청소비용 2000만원? 고양이 사체 13구! 지옥의 무덤 쓰레기 집 청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문제의 집은 현관문부터 고양이 똥이 가득 차 그 높이만 30㎝에 달했다.

고양이 똥 위에는 배달 용기를 비롯해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텅 빈 고양이 사료 봉투가 나뒹구는 등 발 디딜 틈 하나 없었다. 천장에는 거미줄과 먼짓덩어리가 뒤엉켜 있었고 집 자체가 '쓰레기장'이었다.

눈에 띄는 건 바닥 곳곳 털 뭉치와 그 속에 숨겨진 고양이 유골이었다.

카메라 감독은 "저 털 뭉치가 카펫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고양이 털이고 살이 다 썩어 뼈만 남은 상태다. 사료 봉투가 모두 비어 있는 것으로 보아 굶어 죽은 것 같다. 주인을 기다렸던 고양이들의 싸늘한 최후가 매우 안타깝고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경력 15년 차 '우아한 정리' 업체 사장 박보성씨는 "이런 집은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다. 청소비용은 1500만원 이상 나온다. 고양이 똥이 오래돼서 굳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쓰레기만 빼낸다. 전체 다 치우는데 3~5일 걸린다"고 설명했다. 청소 비용은 부가세 포함 1700만원으로 확정됐다.

7년 이상 방치된 집을 청소하는데 곡괭이와 삽이 동원되기도 했다. 고양이 유골을 모으던 청소업자는 "마음이 아프다. 모은 뼈는 작업이 끝나고 좋은 곳 찾아서 묻어주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씨는 "쓰레기만 다 담았는데 5톤 이상 나온 것 같다. 이곳은 고양이 번식장으로 추정되며 쓰레기 더미에서 고양이 사체 13구가 발견됐다. 하루 만에 집 안에 있던 모든 쓰레기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연 의뢰인이 돈을 주지 않아 청소가 중단됐다. 의뢰인은 지인에게 집을 빌려줬다가 낭패를 보신 것 같다. 청소 비용을 다 받으면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악마가 따로 없다. 못 키울 것 같으면 내보내 주기라도 하지" "주인 정신병 있는 것 같은데 진짜 천벌 받는다" "동물학대죄로 잡아넣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공분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