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면담 |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9일 "대구·경북이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지도자를 육성해내는 데는 이번 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제18회 경북도새마을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제가 잘 알지만,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이겼는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영남권 방문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선거 방식이)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갔고 2020년 총선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혁신하지 않으면 2018년도 지방선거와 같이 결국 대구·경북(TK) 지역으로 고립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합당을 안 한다. 하면 지지도가 내려간다. 영남과 호남에서 지방선거 때 제2당의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며 "영남에서 민주당보다 잘 나와야 하고, 호남에서 (사라진) 진보당보다 잘 나와야 하는데 저희 당이 해볼 수 있는 과제가 있어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탱천한 시기가 있었는데 (분기탱천하고) 홍준표 시장님을 만났을 때와 이철우 지사님을 만났을 때 결과는 달랐다"며 "지사님을 만나서는 힐링이 되고 시장님을 만나면 다른 방향으로 같이…"라고 말을 줄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시대에 이 대표가 자유를 대표하면서 진보가 되려면 보수와 진보 개념에 대해서 달리해야 보수 세력이, 자유 우파 진영이 더 넓어진다"고 조언했다.
최근 총선 패배를 놓고 국민의힘 당내 주류인 '영남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이날 이 대표의 영남권 방문이 지역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이 대표는 "경북도지사님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도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신 분이고 공교롭게도 개혁신당 당선자 셋이 전부다 TK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앞으로 TK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는 의지로 방문하게 됐다. 대구시장님도 조기에 만나 뵐 것"이라고 답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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