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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캐러 갔다가 ‘날벼락’…올해 제주 첫 ‘SFTS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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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채취 나섰던 80대 여성
어지러움·설사 등 증상 발현해
최근 4년 35명 확진·4명 사망
“백신 없어… 예방수칙 준수를”


매일경제

진드기 감염 이미지.[연합뉴스]


올해 제주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에 나섰던 A씨(84·여)가 지난 26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제주 첫 SFTS 환자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해오다 지난 22일부터 어지러움, 식욕 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했다. 이후 지난 26일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제주시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는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탐방 등 야외활동 여건이 용이해 매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 2019년 9명(사망 1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사망 2명), 지난해 8명(사망 1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SFTS 최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진드기는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주의해야 하며,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면서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와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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