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원선 반납 위기 몰린 비트코인, 현물 ETF 부진이 악재로
日 자민당 지지율 바닥에 "日의 웹3 친화 정책 미래 불투명"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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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9000만원선 반납 위기…현물 ETF 부진이 악재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9000만원선 반납 위기에 몰렸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2% 하락한 903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976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3일부터 이날까지 7일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하락세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부진이 꼽힌다.
지난 24일과 2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순유입액은 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이후 72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초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순유입액이 극히 줄어들며 시들해진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67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클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호주증권거래소,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예정"
호주증권거래소가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 주식 거래의 약 80%를 처리하는 호주증권거래소(ASX)가 연내 호주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에크 호주 지사, 베타쉐어스홀딩스 등 ETF 발행사들이 호주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저스틴 아자든 베타쉐어스의 디지털 자산 사업 총괄은 "미국 증시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베타쉐어스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현물 ETF 출시를 위해 ASX에 티커를 예약해 둔 상태"라고 설명헀다.
◇ 日 자민당 지지율 바닥에 "日의 웹3 친화 정책 미래 불투명"
일본 집권 자민당이 28일 진행된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며 '웹3 친화 정책의 지속 추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고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보궐선거가 실시된 3곳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승리했다"며 "거의 70년간 집권해 온 자민당 소속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치적 입지도 치명타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를 필두로 자민당은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규제 및 정책 수립을 주도해 왔다"며 "기시다 총리는 웹3를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라고도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지율이 바닥까지 떨어지며, 집권 여당의 웹3 친화 정책의 미래도 불안해졌다"고 설명했다.
◇ SEC 소송 대상된 컨센시스, 이더리움 증권 아닌 4가지 이유 공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법 위반을 이유로 웰스노티스를 통보받은 컨센시스가 비인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닌 상품인 이유' 4가지를 공개했다.
메타마스크 개발사 컨센시스는 우선 "과거 윌리엄 힌먼 전 SEC 기업금융국장이 2018년 연설 당시 ETH가 증권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2018년에 비해 현재 이더리움 생태계는 오히려 탈중앙화 구조가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규제 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더리움이 상품이라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쿠코인 관련 민사 소송에서도 이 같은 입장은 유지됐다. SEC와 CFTC의 일관적이지 못한 규제 프레임워크는 혼란만 가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탈중앙화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특히 일반 기업처럼 특정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중앙화된 개발 그룹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이더리움이 실행한)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합의 메커니즘 전환은 SEC의 증권분류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애초에 2018년 힌먼 SEC 기업금융국장 연설 당시에도 합의 메커니즘은 증권성 판단의 근거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 저스틴 선 "5월 미국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되지 않을 것"
저스틴 선 트론(TRX) 창시자가 X(구 트위터)를 통해 "5월 미국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ETF 출시는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가상자산 업계가 규제 당국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장기적인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며 "물론 이는 업계가 항상 해오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EC는 오는 5월23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21쉐어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결정 기한을 앞두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SEC가 내달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심사에서 승인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운용사들은 잠재적인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SEC는 구체적인 우려 사항을 명시하거나 관련 내용을 질문하지 않는 등 승인 거부를 암시했다"고 전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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