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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획부터 시청까지 AI 기술 활용”…KT, 미디어 사업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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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한다.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통신기술(AICT) 컴퍼니 전략에 속도를 낸다.

KT는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미디어데이는 KT의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사업 전략을 알리는 자리다.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KT는 인터넷TV(IPTV)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공개했다. KT가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가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면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만든 배경음악을 입혀 완성된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도 선보인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가령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경우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을 썸네일로 알려 해당 장면만 볼 수 있다. KT는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공개한다.

KT의 미디어 계열사는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스토리위즈·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은 skyTV 등이 담당한다. 또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KT스카이라이프·HCN·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나스미디어·플레이디·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아우르는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 KT 전체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로 지난해 기준 콘텐츠 매출은 6400억원이다. 전년 대비 26% 늘어난 수치다.

KT는 지난해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예능 제작은 sky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skyTV는 올해 예능 12편을 방영한다. 기대작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대표적이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진들이 백종원이 제시하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ENA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SBS플러스 공동제작),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도 올해 나온다.

skyTV는 이날 개국 20주년을 맞아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인 ‘매일 새로운 ENA’를 소개했다. 슬로건은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보이스 ‘에나’의 목소리로 녹음됐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다”라며 “KT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인 만큼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으로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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