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갑·영등포구을·강동구갑에서 역전
사전 투표 민주당 우세 경향 여전
민주당 당선지역, 국힘 사전투표 앞선 곳 없어
양천구갑의 경우 구자룡 국민의힘 후보는 본투표 때 4만 2490표(54.23%)를 얻어 3만 3213표(42.39%)를 얻은 황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9000표 넘게 앞섰다. 그러나 사전투표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황희 후보가 3만 7460표(57.4%)를 얻어 2만 6167표를 얻은 구 후보를 1만표 이상 따돌렸다. 황 후보는 구 후보와 접전을 벌이다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4월 11일 새벽 3시께 돼서 2016표 차로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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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을과 강동구갑도 마찬가지였다. 본투표 날 얻은 표만 계산하면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섰지만,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당선인들이 뒤집었다. 영등포구을의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당일 2만 9316표(55.0%)를 얻어 2만 2811표를 득표한 김민석 민주당 후보를 6505표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사전투표에서 김 후보가 박 후보보다 7436표를 더 득표하며 승기를 쥐었다. 거소·선상 투표와 국외 부재자 투표 등을 합산하면 1100표 차 신승이었다.
강동구갑은 사전투표함이 늦게 열리면서 오전 5시 즈음에야 당선을 확신할 수 있었다. 총선 전부터 초접전지로 꼽혔던 이곳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는 본투표에서 4만 1695표(53.8%)를 얻었다. 진선미 민주당 후보에 8260표 앞선 숫자였다. 그러나 사전투표함이 열리자 상황은 달라졌다. 진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전 후보에 1만 1298표 많게 득표하며 막판에 승리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갑·을, 강남구갑·을, 송파구갑·을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사전투표에서 신승하며 따라붙었지만 결과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서울 지역구 48개 중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에 국민의힘이 사전투표에서 앞선 곳은 없었다.
보수층 유권자가 22대 총선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서울 지역에 한정했을 때 민주당이 사전투표에서 우세한 경향은 여전했다. 다만 21대 총선 결과와 비교했을 때 관외 사전투표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차가 적어지는 분위기가 읽혔다. 21대 총선 관외 사전투표 결과 민주당이 우세했던 성북구·강북구 등지에서 22대 때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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