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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원화가치 하락에… 中관광객 노동절 연휴 8만명 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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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까지 해외여행 예약 31%가 韓

日관광객도 골든위크 여행지 韓 1위

국내 면세점 등 여행산업 활기 기대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 확대로 내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원-역외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033원 오른 189.4518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연말 대비 4.09% 올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노동절 연휴(1∼5일)를 맞아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을 대거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등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 달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해외여행을 예약한 응답자 가운데 31%가량이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조사 때의 21%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약 8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객들도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를 맞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 등이 골든위크 기간의 여행 목적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20.5%)이 동남아시아(16.7%)와 대만(13.5%)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늘면 국내 면세점이나 숙박 등 여행 관련 산업이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내수 경기 회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올해 2월(3.1%)과 3월(3.1) 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섰다. 최근 고환율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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